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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B48 리딩시어터 恋工場 낭독회에 다녀왔다



소비세 포함 7,124엔. 으.. 세다




미오를 보겠다는 일념하에 눈을 질끈 감고 결제했다.


이날(2016년 9월 24일 19:30)의 출연멤버는 

토모나가 미오 (HKT48 Team K4, AKB48 Team 4 겸임)

코다마 하루카 (HKT48 Team H, AKB48 Team K 겸임)

아베 메이 (AKB48 Team 8, 시마네 현)

시미즈 마리아 (AKB48 Team 8, 군마 현)

후쿠치 레나 (AKB48 Team 8, 사가 현)



이번 낭독극 무대의 판매가 시원치 않았는지 선행발매 접수를 시작한 뒤로도 티켓센터로부터 접수받고 있다는 메일이 여러번 왔었다.

도중엔 '꽝이 없는 뽑기' 이벤트도 한다는 안내 메일도 왔었고, 첫 무대가 시작될 때 즈음에는 당일권 판매를 시작한다는 메일도 있었다.

안그래도 무대(舞台)는 비싼감이 있는데다, 춤과 노래가 아닌 '낭독'은 오타들의 지갑을 열기에는 힘이 벅찬 듯 하다.



무대 시작이 저녁 7시 30분이고, '뽑기' 이벤트의 시작이 저녁 6시 였기때문에 5시 30분 도착을 목표로 집에서 나섰다.

5시 40분쯤 회장에 도착해서 미리 뽑기 줄에 서서 기다렸다.


뽑기 상품을 설명하자면..



1. 최전열 티켓 : 티켓에 적힌 좌석이 아니라 지정된 맨 앞자리에 착석

2. 극장 100발 98중권[각주:1] : 10~11월 사이의 극장공연 중 한 공연을 선택해서 관람

3. 출연멤버들과 기념촬영

4. 무대의 감상을 전화로 전달 : 공연종료 후 멤버가 당첨자에게 전화를 걸어 전화통화

5. 사인된 멤버 체키[각주:2]

6. 멤버의 사인이 들어간 팜플렛

7. 멤버 직필 메시지 카드

8. 우선퇴장권 : 멤버들의 배웅을 먼저 받고 나가는 권리

9. 요코야마 유이가 디자인한 한정 캔뱃지

10. 무카이치 미온이 디자인한 한정 스티커



뭐.. 꽝이 없다지만 9번과 10번은 그냥 꽝이잖아...


개인적으로 원했던건 2 - 3 - 5 - 4 - 7 - 6 - 1 - 8 - 9 - 10 순서였다.

뭐 복잡할 것 없이 캔뱃지나 스티커만 아니면 됐고, 최전열 착석과 우선퇴장은 흥미 없었다. 


약 30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리니 내 차례가 왔다.





이 뽑기 기구를 돌려서 나온 색깔에 따라 당첨상품이 결정되는 방식


그리고 결과는





뻔한 것 아니겠는가...


혹시라도 멤버랑 전화통화 걸리면 어떻게하지?

무슨 이야기를 하지?

통화는 얼마나 할 수 있지?

98중권 되면 어떤 공연을 신청하지?


따위를 고민한 내가 바보





팜플렛과 트레이딩 생사진 세트 3묶음을 사고

입장시간이 다 되어서 로비로 들어갔다.



좌석배치도는 이렇다





'극장'을 상상했었는데, 얼핏 B-2 폭격기와 닮은 방사형 무대였다.

나는 무대 바로 옆 줄 이었는데, 애매하게 좋은듯 나쁜듯한 느낌이었다.


7시가 되고 본 회장 입장도 시작되었다


실제로 들어가보니 무슨 기자회견장, 혹은 세미나장 같은 느낌과.. 의자였다.

조명도 많이 설치되어 있고 실제 무대에서는 어떤 느낌일지 모르기 때문에 무대를 평가하기는 좀 섵부른 감이 있었지만 의자는 정말...






그리고 19시 30분.

회장의 조명이 꺼지고 바이올리니스트가 입장했다.

다른 음향은 녹음된 것을 사용하고 바이올린만 실제로 연주하는 듯 했다.


다음은 멤버들의 차례


한명 한명씩 멤버들이 들어오고 무대가 시작됐다.



(이후로는 느낀점을 간단하게 정리)


- 프롤로그로 멤버들이 모여서 한마디씩 하며 무대가 시작. 하룻삐가 긴장했는지 발음 실수를 했다

사람들이 숨죽여 웃었다. 나도 웃었는데 하룻삐가 너무 귀여워서 웃었던 것. 앞에 있던 하룻삐 오타들도 웃는걸 보니 다들 귀여워서 웃는 듯 했다.


- 팀8 멤버들의 낭독 실력이 꽤 좋았다. 발음도 정확했고(알아듣기 좋았고) 누군가가 읽어준다는 것에 대해 신경쓰지 않고 들리는 그대로 내용을 상상할 수 있었다


- 특히 후쿠치 레나가 좋았다


- 무대에서 멤버들의 동선이 균형적으로 잘 짜여진 것 같아 좋았다

무대 배치도를 보면 알겠지만 직사각형으로 길게 되어있는 무대이기 때문에 멤버들이 한곳에 머물러있으면 반대쪽에선 잘 보이지 않으니 비전을 통해 볼 수 밖에 없지만. 어느 한 곳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골고루 멈춰서고 이동하는 것이 좋았다. 


한쪽 끝에서 멤버가 등장해 반대쪽 끝까지 이동하며 낭독한 뒤 퇴장한 뒤 다른 멤버가 등장하며 다시 반대쪽 끝으로 번갈아 이동하는 식으로.


- 하룻삐 에피소드의 중간에 ’キャッシュディスペンサー(현금인출기)’ 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하룻삐가 '캣슈 ...(정적)... 디스펜사' 라고 하는 바람에 객석에서 다시 숨죽인 웃음이 들렸다. 다행히 그 단어가 다시 나올때는 잘 했다.


- 무대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조명은 아름다웠고 에피소드의 배경과 잘 어울리게 비춰주었다


- 바이올린 연주가 아름다웠다


- 나레이션 목소리가 멋있었다

퇴장할 때 여자 팬들이 다들 '나레이션 목소리 멋있지 않았어? 이케보~[각주:3]' 라고들..


- 팀8 멤버들은 죄다 처음 본 멤버들이었는데, 다들 예쁘고 귀여웠다

개인적으로 낫쨩(졸업멤버 히라지마 나츠미)를 좋아하는데 낫쨩을 닮은 멤버도 있었고!


- 에필로그까지 끝난 뒤, 멤버들이 스커트 히라리(スカートひらり)의 느린 템포 버전으로 부르고 끝


- 스토리는 은은한 감동을 주는 것들이 많았고. 연애세포가 뭉클뭉클해지는 에피소드가 많았다.

7000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무대였다.


- 배웅이 너무 빨리 끝났다


멤버 배웅 배치는 

 퇴장 <- [팀8멤버1, 팀8멤버2, 팀8멤버3, 미오, 하룻삐]  <- 입장

과 같았다.


왜 팀8 멤버들은 이름이 아니라 1, 2, 3인가 말하자면..


배웅하는 곳에 들어가며 

 1) 하룻삐에게 손을 흔들면서

 2) 미오와 눈을 마주침과 동시에, 미오가 자신의 생탄티를 보며 손으로 가리키고

 3) 내가 ’来週会おう!’ 라고 말을 하는 동안 

 4) 끌려나가서

 5) 팀8 멤버들은 얼굴도 못봤다


글로 적으니 5단계(?)나 되는데, 정말 한순간.. 


저번 'AKB48 총선거 제1당 감사제'에서 배웅 받을때는 적어도 멤버에게 한마디씩은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럴거라 생각해서 미오에게만 한마디 ('다음주에 만나!') 하고 다른 멤버들에게는 손 흔들며 인사만 하고 나올 생각이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미오에 대한 감상(?)은


미오에게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했던 보요미가 아니어서 당황했다.

감정을 실어서 또박또박 낭독하는 미오를 보면서 기특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보요미가 아니어서) 아쉬웠다.


노란 원피스를 입고 나왔는데, 어쩜 그렇게 잘 어울리는지 너무 예뻤다.


미오의 말하는 습관중에 '〜か?’ 로 끝나는 말의 발음이 '~깡?' 으로 끝나는게 있는데 (하카타벤인지), 오늘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귀여웠다.


후반부에 내 옆쪽에 서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다른 멤버가 낭독하는 동안 기다리는 부분이 있었다. (핀조명도 안비춰짐)

무의식 중인지 발 앞꿈치를 붙여서 八자 모양으로 잠시 서있던 순간이 있었는데, 너무 귀여워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중간중간 뛰는 씬이 있어서, 힐을 신고 뛰는것이 걱정됐는데 너무 잘 뛰어서 기특했다.


'통통하다'고 말이 많았을 때도 솔직히 너무 작고 말랐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요즘 들어 다이어트를 많이 한 것 같다.

등지고 서 있을 때 보니 살이 없어서 날개뼈가 많이 나와있던데 다른 멤버들의 그것보다도 두드러져서 보기가 안쓰러웠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다이어트 안해도 좋을 것 같은데 너무 안쓰럽지만 결국 미오가 원해서 하는 것이니.. 지기 싫어하는 여자니까..


에필로그 후에 관객들에게 손 흔들어주며 인사하러 돌아다녔는데, 무대 옆 자리에서 생탄티를 입고 열심히 쳐다봤는데도

아슬아슬하게 시선이 빗나간 것이 너무 슬펐다.. 


마지막에 퇴장하며 하룻삐가 미오짱에게 '미오쨩 끝났어!' 라면서 미오짱을 안고, 미오도 웃으면서 같이 좋아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배웅까지 끝난 뒤 회장 한정 생사진을 구입했다.


생사진의 종류는 

 1. L사이즈

 2. 2L사이즈

 3. L + 2L

 4. L + 2L + (사진을 끼워두는) 대지 가 있었는데


마유가 나왔던 생사진도 4번을 사고 싶었지만, 지난 공연은 1번 L사이즈 밖에 구매를 못한다고해서..

마유가 나왔던 생사진 1번 * 2장 과 관람한 공연 4번 * 2장을 구입한 뒤 돌아왔다.



팜플렛. 1500엔 치고는.... 음... 





미오쨩!!





대지 에 끼운 2L 생사진




낭독극 에피소드




출연 멤버







미오 구글플러스





공연 중 미오가 던진 열쇠





하룻삐 755









[각주:4]













  1. 쇼니치, 센슈락은 신청 불가능이라서 100발 100중이 아니라 -2를 한 98중권 [본문으로]
  2. 즉석사진 [본문으로]
  3. 이케멘 보이스(イケメンボイス)의 줄임말. 멋진 목소리. [본문으로]
  4. 일부 사진 (뽑기, 좌석배치도, 회장 사진)은 관련 스레드 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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