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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생탄제와 동시에 응모한 16기 연구생 공연

두 공연 당첨자 발표가 지난 토요일이었는데, 이날은 야근이 잡혀있었다.

여기서 야근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야근이 아니라 철야 작업을 의미한다..


밤새는걸 정말 못하는 나는 이날의 즐거움으로 '당첨자 발표를 기다리는 것'이라 정하고, 열심히(?) 일을 했는데

극장의 신도 이런 내가 안타까웠는지 16기 연구생 공연에 당첨시켜줬다.

미오 생탄제는 낙선이지만, 마나카를 보러갈 수 있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공연 당일인 오늘...

지난 토요일날 야근을 한 덕분에 평일이지만 당당하게(ㅋ) 휴가를 쓰고 공연을 보러갈 수 있게 되었다.


쇼룸에서 마나카가 '공연에 펜라이트 색깔은 어떤게 좋냐'는 질문에 '일단은 파티가 하지마루요에서 오렌지색 옷을 입고 있으니 오렌지가 좋지 않을까요?' 라고 말했던 것이 생각나서 얼마전부터 판매가 시작된 팀8 펜라이트를 사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마나카 컬러가 오렌지로 자리잡은 것 도 아니고, 순전히 마나카 때문에 사는건데 팀8것을 3000엔이나 주고 사기에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던 참에, 생사진샵에서 SKE48 팀S의 펜라이트 중고를 500엔에 팔고있는것을 보고 저걸로 사기로 마음먹었다.


크기도 크고, 주황색이고!!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하고 극장 오픈시간인 16시 30분에 맞춰서 입장!

티켓 번호는 5번을 받았다





그리고 두근거리는 입장 추첨,

설마했던 전개가...


내가 속한 1번대는 맨 뒤에서 3번째로 불렸다.

이 말인 즉슨 자리를 고르기는 커녕 입석(立ち見)자리에서 시야를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서 경쟁해야한다는 것...



그리고 내 자리는

오른쪽 하단의 빨간 공....


극장에서 제일 멀고, 제일 안보이는 자리 ㅠㅠ 

(내 자리에서 아주 조금 더 뒤쪽엔 밟고 서있을 수 있는 단(段)이 있어서 오히려 더 잘보인다..) 




그래도 자리가 좀 안좋으면 그게 뭐 어떤가..

극장에 들어가서 마나카가 나오는 공연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것 자체가 행복하다


그리고 두근거리는 Overture가 흘러나오고 펜라이트를 켰는데




...




...




노랗네 ^_^


시부엉............. 망ㅋ함ㅋ

(지금껏 SKE 색깔을 주황색으로 알고있었음....)


그렇게 노란색 펜라이트를 열심히 흔들면서 마나카 콜을 외쳐댔다고 한다.





공연 내용은 내가 여기서 글로 아무리 설명해도 DMM 한번 보시는게 나을테니 간단히 인상적이었던 것만 말하자면 (AKB카페&샵 왔는데, 곧 문 닫는다고 나갈준비하래서...)


리버에서 표정이 좋았다.

퍼스트래빗에서 핵귀여웠다 (진짜 최고임)



미오쿠리 하기 전에 멤버들은 앞에 서있고, 스탭이 관객들한테 미오쿠리, 서약서 스탬프회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이 있는데 이 시간동안 멤버들은 보통 자기들끼리 장난치고 놀거나 눈에 띄는 오타들이랑 소통(?)을 좀 한다.


노란색 펜라이트 하나들고 열심히 흔들던 극장 맨 끝의 사람숲에 둘러싸인 미터가 마나카한테 인지되길 바라는건 극장공연 당첨될 확률의 얘기이려나.

어쨌든, 마나카가 앞줄의 오타들이랑 소통(?) 하거나, 옆의 멤버(이름이 기억안남..)랑 장난치고 있는 사이에 미오쿠리회(見送り会)가 시작되었다.

펜라이트 구입 실패에... 자리는 맨 뒤 타치미... 시끄러운 오타들(한마디로 말하자면 좀 까부는 애들...)에 

오늘 공연 보러와서 뭐 하나 제대로 되는게 없어서 굉장히 속상해 하고 있던 나는 '오늘 재밌었엉!!' 한마디 하고 지나가야지 하고 있었다.


마나카 배웅자리는 배웅객이 입장하는 오른쪽에서 세번째 자리.

웃는 얼굴로 한명한명 배웅하고 있었다


(멤버)           o o o o o o o o o o o o o o o ● o o

(가이드라인)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진행방향)    ← ← ← ← ← ← ← ← ← ← ← ← ← ← ← 


들어가서 첫 두 멤버한테 그냥 손만 흔들고, 마나카한테 '오늘 즐거웠어!' 라고 하며 지나가니 마나카 표정이 (@ 0 @) !! 처럼 변하더니 뭔가 말하려고 ㅋㅋㅋㅋ

어차피 배웅회는 이쪽에서 말 한마디 건네기만 해도 뒷줄에 밀려서 대화같은건 어차피 안되니까.. '오랜만이야!! 다음에 또 올게!!' 라고 한마디 더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면서 정말 활짝 웃어줬다. (내 뒷줄에 선 오타가 별로 푸쉬를 안해서 참 다행이었다)



오늘 우울했던게 한번에 싹 내려가는 느낌 ㅠㅠ

이름을 외워주거나, 얼굴을 외워주거나, 이름과 얼굴을 매치해서 외워주거나.. 이런거 기대도 안하고 있는데 당하면 적잖이 당황한다.

그도 그럴게 마나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게 3주 전 마쿠하리 멧세 자켓사인회 갔던 것 뿐이니까.. 그것도 주위 사람한테 사인권 빌려서 ㅠㅠ (다시한번 감사를..)


'야 니가 아무리 아이돌 좋아해도 어차피 걔네들은 너 존재자체도 모름 ㅋㅋㅋ' 이라고 했던 놈한테 '이거봐라!' 라고 해주고 싶었다.






2017년 5월 16일 

즐거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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