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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오기 전 비자 취득과 그 후의 절차에 대해 정보를 찾기가 워낙 힘들어서 고생했던 기억때문에..

혹시 나 같은 사람이 있을까봐 적어보기로 했다.

 

 

절차의 이해를 돕기위해 나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하자면 

(내 경험으로는 사람마다 이런저런 상황이 달라서 정보를 얻기가 어려웠음.. 내가 바보라서 그럴지도)

 

지방 4년제 컴공 졸업. 정보처리기사. 토익 820. JLPT N4.

한국의 IT회사에서 개발자로 2년 정도 근무하다가, 일본에서 일하기로 결심.

회사 다니면서 1년~1년 반 정도 독학으로 일본어를 공부, JLPT 2015년 1회 시험에서 N4 합격. 이후 2회 시험에서 N2 불합격.

사람인, 월드잡과 같은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일본 근무자를 찾는 게시물을 여럿 보았으나 기본적으로 최소 N2 이상이 요구되어 좌절.

일본 현지회사를 직접 (일본쪽 사이트에서) 찾아야 하나 망설이던 중 기회가 생겨 일본의 회사에서 면접을 보게 되고 합격.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일본으로 이직.

 

 

재류자격 취득과 일본 입국까지의 절차를 간단히 적어보자면

  1. 입사할 회사를 찾고, 합격한다
  2. 재류자격인정증명서 발급신청을 한다
  3. 재류자격인정증명서를 받는다
  4. 재류자격인정증명서를 비자로 바꾼다
  5. 일본으로 떠난다

와 같다. 

 

일단 비자발급 조건에 부합한다는 가정하에

 

1. 입사할 회사를 찾고, 합격한다

일단 근무여건이나 다른 조건을 배제하고 취로비자를 받기위한 경로를 따지자면 

 

1) JLPT N1~2 정도를 갖고있다면 사람인이나 기타 한국에서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에서 구인공고에 응모

2) 국비지원 IT해외취업 과정을 통해 취업 (국비지원 관련해서는 아는 것이 없음)

3) 일본 내의 기업을 직접 찾아서 응모

 

당연한 얘기지만.. 세가지 방법 모두 일본에서 일을 할 수 있을만큼 일본어가 되어야한다.

결국은 일본에서 일을 할 것이고 그전에 면접을 통과해야 하니..

 

나처럼 독학 1년남짓에 JLPT N4 정도로 무턱대고 들이밀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혹시라도 '현지인과 캐치볼 해가며 의사소통은 할 수 있는데 어학성적이 없는 경우, 시간과 돈이 있다면' 의외로 3)의 쪽이 조금 더 쉽다. JLPT라는게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꽤 있어서 의사소통만 되면 굳이 어학성적은 필요가 없기 때문에, 물론 서류에서부터 떨어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2. 재류자격 발급신청을 한다

취직이 결정되었다면 '재류자격인정증명서' 발급을 신청하는 건 전적으로 회사의 몫이다.

취업자가 필요한 서류(개인작성 서류,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등)를 제출하면 회사는 그걸 가지고 입국관리국에 가서 재류자격인정증명서 발급을 신청한다.

 

비자 발급에서 이 과정이 가장 오래 걸리는데. 신청 후 발급까지 3주 ~ 2달까지 시간이 걸린다.

(신청 접수시에 어느정도 걸릴지 대략적으로 알려주기는 한다, 본인은 1.5개월만에 나옴)

 

재류자격인정증명서가 발급되면 입국관리소로부터 우편을 통해 회사 앞으로 날아온다.

 

 

3. 재류자격을 받는다

회사가 취직자에게 재류자격인정증명서를 전달한다 (EMS, 직접 전달 등)

 

 

4. 재류자격인정증명서를 비자로 바꾼다

이제 이 증명서를 가지고 서울(혹은 부산)에 있는 주한일본국대사관에 가서 비자 신청에 필요한 서류(신청서, 여권, 근로계약서 등)와 함께 비자 신청을 한다.

비자 발급은 신청서 접수 후 꼬박 하루가 걸리며, 오전에 접수해도 오후에 받을 수 없다.

 

5. 일본으로 떠난다

재류카드는 일본에 도착해 입국심사를 할 때 발급받는다. 

 

 

이렇게 간단한 걸 그때는 어쩜 그리 정보찾기가 어려웠던지.. ㅠ ㅠ 

 

 

 

월급루팡중에 대충 써서 글이 빈약하지만 시간날때 추가할 예정. 

혹시라도 댓글 달리면 아는 선에서 답변할수는 있을듯.

 

 

 

 

 

질문 & 답변

Q1.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35세 남자입니다.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자격증은 자동차정비기능사, 정보처리산업기사, 1종 대형면허 ,jlpt n2 입니다. 

공무원 그만두고 아니면 1년 휴직을 내서 일본에서 취업을 해 살고 싶습니다.

it 회사, 노가다라도 할 마음이 있습니다.

제가 어떤 회사를 갈수 있는지 또 어디를 가면 좋을지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A1. 음 글쎄요... 제가 취업사정에 밝은편은 아니라 뭐라 말씀드리기는 어렵네요.

 

일단 취직의 경우 일본 남성들은 군대를 가지 않기때문에 한국의 남자들보다 최소 2년정도는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하지요. 

4년제 졸업의 만 33세라면 경력 10년차쯤 될듯한데. 이런 상황에서 '굳이' 외국에서 온 33세의 신입 구직자를 뽑기는 기업입장에서 굉장히 고민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결국 말씀하신것처럼 일단은 경력이나 기술이 크게 요구되지 않는 직종으로 알아보시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며 직업 관련해서는 무지하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한가지 떠오르는 방법은 유학비자가 있네요.

어떤일을 하든간에 일단 ‘일본에서 살(아보)고 싶다’ 라는 쪽이시면 유학비자로 오시는건 어떨까 싶네요.

유학비자에 대해 자세히는 알지못합니다만, 제 친구의 경우 한국에서 회사를 다니다가 퇴직 후 유학비자를 취득(어학연수의 형태로 어학원에 입학)해 일본에 온 뒤 어학원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다 일본회사에 취직했습니다. 아르바이트도 생활비를 마련하기엔 한국에서의 그것보다 부족하지 않다고 알고있구요.

 

교직을 포기하고 오시는거라면 개인적으로는 말리고 싶습니다만, 1년정도 휴직을 하고 일본으로 오시는거라면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취업이 아니라 어학연수의 형태로 일본에서 생활해보시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

계속 지내고 싶어져서 일본에서 새로운 직업을 찾게되실수도 있고, 좋은 경험(혹은 반대의 경우도)을 하고 고국으로 돌아가실 수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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